2018년도 경직전문교육과정 인사말

경직(Spasticity)은 뇌손상, 척추손상, 뇌성마비 등의 중추신경계 손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이상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한 병태생리가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평가 및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증상입니다.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의 경직은 정도와 상태에 따라 일상생활 동작 수행, 환자관리 및 재활치료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며 관절 구축, 변형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경직은 마비된 근육의 역할을 보상하려는 인체의 신경생리학적 반응으로 이해될 수도 있으며, 경직을 통하여 서기 및 걷기 훈련 시 체중지지에 도움이 되거나 마비 측의 근위축이나 골밀도 감소를 방지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의 경직에 대해 포괄적 이해와 평가를 통해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에 대해 올바르게 판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경직 정도 및 범위에 따라 적용하는 치료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경직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한 의사와 치료사간의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에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경직의 병태생리를 비롯하여, 평가 및 치료에 이르기까지 경직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위한 이론 및 술기 교육 과정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본 교육과정은 의사 및 치료사 모두를 위한 심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경직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의사와 치료사 간의 효율적인 의사 소통과 포괄적인 팀 치료를 실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재활병원에 근무 중인 의사 및 치료사의 경우에도, 본 교육 과정을 이수하는 경우 경직 치료에 대한 추가적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본 교육 과정은 경직의 전반을 다루는 국내 유일의 경직 전문 교육 과정입니다. 본 교육 과정을 통해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경직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함양 하시길 바라며, 이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경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뇌신경재활학회 회장
정 한 영